결빙 사전 경보 시스템./사진제공=리트코
최근 폭설과 결빙으로 수도권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해외처럼 사전 예방 시스템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6~2019년 결빙사고는 약 4,300건으로 눈길사고 보다 1,8배 많았다. 사망자 수는 3.2배 높았다.
폭설 이후 제설작업을 하는 식으로 사전 대응이 부족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도로결빙 사전경보시스템을 개발한 리트코 관계자는 "스위스 등 선진국은 사전에 도로 결빙을 예측하고, 결빙액을 분사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국내에서는 도로결빙 예방대책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도로결빙 시스템의 개발은 활발하다. 리트코 제품의 경우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으로 위험 판단을 1~7단계로 구분해 대응한다. 관리자가 현장에 없더라도 시스템을 통해 미리 제설제를 분사하거나 제설차량 호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도로결빙 시스템 도입은 아직 미흡한 편이다. 업계에서 기술이 앞선다고 평가받는 리트코 제품도 전국 도로에 60곳 밖에 설치되지 못했다. 리트코 관계자는 "도로결빙 사고는 폭설 후 제설로는 역부족"이라며 "결빙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해 대처하는 시스템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