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유행추세 가속화해서 떨어뜨려야"(종합)

"모든 방역수칙을 일시에 완화하는 것 자체는 위험"

지난해 12월 16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 임시검사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오승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방역 당국은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백브리핑에서 “현재 3차 유행 상황자체가 그렇게까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아니기 때문에 모든 방역수칙을 일시에 완화하는 것 자체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긴장하고 현재 유행추세를 가속화해서 떨어뜨려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3명 줄어든 386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300명 대로 내려간 것이다. 추가 사망자는 19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등 코로나19 ‘3차 감염’ 재확산의 불씨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에서 비롯된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도 전날보다 5명 늘어난 768명으로 불어났다.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 사례도 나왔다. 전날 방대본에 따르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각각 추가됐다.

전문가들은 방역의 고삐를 풀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기준으로 확진자를 1단계 수준으로 낮추도록 방역 단계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신 경북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월 설 명절이라는 파고를 대비해야 한다”며 “방역 강도 수준을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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