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바이든 시대…친환경·전기차·원자재株 '쭉~ 간다'

"2차전지·수소 전기차 최대수혜"
코로나 극복·경기회복세 전환 땐
경기민감·인플레이션株도 유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공식 취임한 가운데 증권가가 다시 ‘바이든 수혜주’ 찾기로 분주해졌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본격적인 방역과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며 경기민감주와 산업용 원자재,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일명 ‘바이든 수혜주’로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을 진행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장 차별화됐던 정책이 바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에 관한 공약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에 향후 4년간 2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월 중 친환경 인프라 투자와 기후변화 대응 등이 포함된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 친환경 정책의 최대 수혜 업종은 2차전지 및 수소·전기차 분야”라며 “국내외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을 지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결과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블루웨이브’가 실현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드라이브가 기대 이상으로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런 과정에서 구리·은 등 산업용 원자재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 친환경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산업용 원자재의 가격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나 육상 풍력 등에 필요한 구리, 태양광 설비의 필수 원자재로 꼽히는 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등의 행정명령이 나오고 백신이 전면 보급되며 1조 9,000억 달러에 이르는 추가 부양책 등이 빠르게 집행된다면 미국 내 경기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기에는 경기민감주와 인플레이션 관련 주의 주가수익률이 양호하다”며 “석유화학 등 시클리컬 업종 전반과 금리 상승 가능성 등에 따른 금융 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들이라면 미국 대표 제조업 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제조업 살리기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는 정책 기조(Made in All of America)를 볼 때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정부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표 제조업의 중장기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