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솔직 당당 풀세팅…'가장 현아다운' 현아의 컴백(종합)

가수 현아가 28일 미니 7집 ‘I’m Not Coo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 사진=피네이션 제공

가수 현아가 쿨한 듯 쿨하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장 현아다운 솔직 당당함을 앨범에 그대로 녹여냈다.


28일 오후 현아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아임 낫 쿨(I’m Not Cool)'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지난 2019년 11월 화려함이 돋보이는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를 선보였던 현아는 1년 2개월의 공백기를 거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현아는 "오래됐다는 걸 몸으로 느꼈다"며 "1년 2개월 동안 하루하루가 정말 1년 같았다. 빨리 무대에 서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임 낫 쿨'은 현아만의 특유의 자신감을 가득 담은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무대 위에서 화려하고 쿨해 보이는 현아가 '사실 나는 쿨하지 않아'라고 외치며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팝 댄스 뮤직으로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세련미를 더했다. 소속사 피네이션의 수장 싸이가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현아와 그의 연인이자 동료인 던(DAWN)이 작사했다.


현아는 타이틀곡에 대해 "무대에 서기 전까지 많은 분들의 서포트를 받지 않나.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회사 스태프 등이 많은 분들이 내 옆에 있으니까 완벽하고 쿨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런데 그런 행동들이 쿨하지 않더라. 뭐든 멋있어 보이려고 하는 모습들이 쿨하면서 쿨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가 강점인 현아는 이번 퍼포먼스에도 공을 들였다. "노래를 들었을 때 뱀이 생각났다"는 현아는 "이번 타이틀곡에 뱀을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있다. 내가 뱀이 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내 자신에게도 도전이었다"며 "'내가 이 정도까지 3분을 다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곡이다"라고 강조했다.


뮤직비디오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모습의 현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아는 "풀 세팅한 모습의 현아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작정하고 꾸민 현아는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다"며 "매혹적인 살모사 퍼포먼스가 있는데, 이런 모습과 다르게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현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현아다움'을 가장 잘 담아낸 ‘굿 걸(GOOD GIRL)’, 화려함 뒤의 외로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쇼윈도(Show Window)’, 던이 작사·작곡·피처링에 참여한 ‘파티, 필, 러브(Party, Feel, Love)(Feat. DAWN)’, 그리고 2019년 발표한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가수 현아가 28일 미니 7집 ‘I’m Not Coo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 사진=피네이션 제공

현아는 지난해 8월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컴백을 앞두고 우울증 및 공황 장애와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인해 활동을 잠정 연기해야만 했다. 건강 회복과 관련해 현아는 "완벽하게 좋아졌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지만 이게 좀 어렵다. 무리를 하면 안 된다"라며 "그런데 내가 무대에 서고 싶으니까 무리를 할 수밖에 없더라. 그때그떄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배워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다. 주변에서도 정말 잘 챙겨주셔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현아는 컴백이 연기되면서 지난해 발표하기로 했던 '굿걸'이 아닌 '아임 낫 쿨'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그는 "'굿걸'로 컴백하면 조금 더 빨리 인사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싸이 대표님께서 ‘아임 낫 쿨’을 처음 들려줬을 때 트랙만 있는데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던, 싸이와 수다를 계속 떨면서 작업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타이틀곡을 바꾸게 됐다"고 털어놨다.


팬 사랑이 유별나기로 유명한 현아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팬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그는 "'굿걸'로 컴백을 못 했을 때 내 자신에게 정말 화났다. 내가 건강을 챙기지 못해서 팬들과, 여러분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했다"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잘 먹고 운동도 하고 좋은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잉(팬덤명)에게는 다이어리로 앨범을 선물하고 싶었다. 마치 현아의 비밀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하고 싶어서 그렇게 준비해 봤다"며 피지컬 앨범 구성 또한 팬들을 생각하면서 한 것이라고 했다.


현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장르에 시도한 것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음악적 시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걸 시도하고 싶다"며 "했던 건 절대 다시 안 한다. 매번 새롭고 싶고 내 한계에 계속 부딪혀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 익물고 아프지 말고 '아임 낫 쿨'을 잘 끝내고 싶다"며 "내가 제일 좋아하고 놀고 싶은 곳이 무대이니까 무대 위에서만큼은 나쁜 아이이고 싶다. 이번 활동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한번 많은 분들의 정신을 사납게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독보적 아이콘 현아의 이야기가 담긴 '아임 낫 쿨'은 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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