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시 행정부시장이자 시장 권한대행에 취임한 이병진(사진) 대행은 29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취임사를 통해 “공직생활을 통틀어서도 지금처럼 위기의식을 느껴본 적은 없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눈물을 닦겠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앞서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1월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이날 자로 행정부시장으로 승진 복귀했다.

이 대행은 “2월로 예정된 가덕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에 대비한 후속 조치를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며 “특별법이 통과되는 즉시, 정부가 패스트 트랙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덕신공항이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북항 재개발사업 성공 등에 확장돼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부산 미래 100년이 우리 손에 달렸다”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로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지역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비췄다.

특히 이 대행은 “코로나19는 소상공인에게 생활고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라며 “실의에 빠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을 주는 일, 막대한 타격을 입은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에 새 숨을 불어넣는 일, 위기 앞에서 더 크게 고통당하는 취약계층을 돌보고 살피는 일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 시장 보궐선거에 휘둘리지 않고 엄정한 자세로 공정하게 관리해나가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부산시정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 2만여 부산시 공직자가 똘똘 뭉쳐서 증명해 보이자”고 했다.

이 대행은 이날 동래 충렬사를 참배한 뒤 시청으로 돌아와 권한대행 인수인계서에 서명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