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029780)가 지난해 3,9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9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15.9% 늘어난 것으로 마케팅을 줄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조조정하며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18.8% 늘어난 5,34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3조 3,671억 원으로 2.2%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등 내실 경영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카드 취급액은 125조 9,03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삼성카드는 “온라인 쇼핑을 비롯한 언택트 소비가 늘고 자동차·가전 구입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 106조 4,887억 원 △금융 부문(장·단기 카드 대출) 17조 3,349억 원 △선불·체크카드 1조 166억 원이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0%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산 건전성 악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면서 디지털 및 데이터 기반 사업의 혁신을 통해 미래 수익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