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석기 간사, 김기현 의원 등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뒤 퇴장하고 있다. /권욱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8일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야당의 반대 속에 채택했다.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하면 정 후보자는 문재인정부에서 야당이 반대한 2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퇴장에 앞서 "국민의힘 위원 일동은 정 후보자가 외교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는 부적격하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밝혔다. 야당은 정 후보자가 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실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현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 출신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인사를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여당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이날 "야당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채택 거부 입장을 강행한다면 여당은 단독으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 복귀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채택됐음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