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불어 닥친 ‘청약 광풍’ 속에 서울 아파트의 초기 분양률이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100%를 기록했다.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초기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을 마친 비율을 의미한다. 초기 분양률 100%는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3분기 이래 사상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작년 4분기 96.6%를 기록,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 2분기(97.0%)의 바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지난해 4분기 98.1%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5대 광역시·세종의 초기 분양률도 99.1%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의 청약 열기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분양가 통제로 인해 분양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은 88.84대 1로 전년(31.6대 1)보다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은 평균 537.08대 1을 기록해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