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경남 황매산·전남 쑥섬·서귀포 카멜리아 힐…코로나가 바꾼 대한민국 여행 지도

■문체부·관광공사 '한국여행 100선' 선정
세종 '호수공원' 등 신규 여행지 29곳 등재
'순천만 습지' '제주 올레길'은 5회 연속 뽑혀

경남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에 철쭉이 만개한 모습.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여 만에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됐다. 아직 마음 놓고 여행을 다녀도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것이라는 희망의 신호로 들린다. 때마침 정부에서도 ‘한국 관광 100선’을 내놓았다. 모두가 여행에 무감각해진 지난 1년 동안 여행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하루 빨리 여행이 재개되기를 기대하며 정부와 전문가들이 엄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대표 여행지를 소개한다. 계절·날씨 등 주제별로 여행 동선을 미리 짜보는 것도 좋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선 올해 처음으로 100선에 선정된 관광지부터 소개한다. 새로 낙점된 관광지는 총 29곳이다. 근현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차이나 타운(성월동 동화마을)’과 세종시 출범 이후 최초로 선정된 ‘세종 호수공원 일원’, 한국전쟁 이후 바닷가 절벽 위에 조성된 소박한 마을로,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부산 ‘흰여울 문화마을’ 등이다. 다가올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관광지로는 조만간 철쭉이 만개할 경남 합천 ‘황매산군립공원’과 국내 유일의 바다 위 정원인 전남 고흥 ‘쑥섬(애도)’, 그리고 제주 서귀포의 수목원 ‘카멜리아 힐’이 있다.



제주 서귀포에 자리한 수목원 ‘카멜리아 힐’에 동백꽃이 만개한 모습.

올해 100선 중에는 이미 여러 차례 선정된 곳들도 있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한 번 둘러보고 나면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5회 연속 선정된 곳은 총 19곳이다. ‘서울 5대 고궁’과 ‘설악산국립공원’ ‘순천만 습지’ ‘제주 올레길’ 등이며 4회 연속 선정된 곳은 강원 원주 ‘뮤지엄 산’, 제주 산림욕장 ‘비자림’, 남해 ‘독일 마을’, 영주 ‘부석사’ 등이다. 또 용인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경남 거제 ‘바람의 언덕’은 3회 연속, 부산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 충북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 잔도’는 2회 연속으로 각각 선정됐다.



전남 고흥 쑥섬(애도)에서 바라본 남해.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국내 대표 관광지다. 지난 201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선정하기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과거 선정된 관광지와 지방자치단체 추천, 최대 방문 관광지 중 198곳을 엄선한 후 다시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서면 평가, 2차 현장 점검, 3차 최종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관광학계와 여행 업계, 여행 기자·작가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심사에 참여했고 이동통신사·내비게이션·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모은 빅데이터도 평가에 반영됐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국관광공사 100선'을 표기한 지도.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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