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증권사 객장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증시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유동성 축소 우려,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했다.
22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3,642.44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춘제(중국의 설날) 연휴 전후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은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늘어나며 결국 하락 반전했다. 이날 선전 성분지수도 3.07%나 떨어졌다.
상하이지수는 이날도 장초반 0.30% 상승하면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400억 위안을 순회수 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인민은행이 앞서 18일과 19일에도 2,600억 위안, 800억 위안을 각각 순회수했었다.
인민은행이 지난 20일 사실상의 기준 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10개월째 동결했지만 긴축 우려가 불거진 것이다.
이와 함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상하이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동안 5.7%나 오르며 5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태다. 또 글로벌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된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39%까지 올라 1.4%에 육박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