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난 2019년부터 도입 운영하고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가 대중교통비 절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더불어 카드사가 추가 할인을 제공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울산시가 광역알뜰교통카드 울산시민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에는 월평균 316명이 이용했으나, 2020년에는 995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2020년 월 평균 대중교통을 35.6회 이용하고, 4만9,706원의 요금을 지출했으며, 1만843원의 혜택을 받았다. 월 교통비 지출액의 21.8%를 절감한 셈이다
교통비를 최대로 절감한 이용자는 남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로 울산 남구와 부산진구를 주로 통행해 연간 30만6,715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들은 월 평균 1만4,740원, 대중교통비의 30.3%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돼 대중교통비 부담을 크게 경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524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 이상이 87.4%로 나타나 사업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았다. 또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91.8%가 광역알뜰교통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고 특히 58.8%가 매우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 후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횟수 11.1% 증가했다고 답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30대 등의 젊은 층이 79.6%로 높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다수의 이용시민들에게 대중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 2년째를 맞는 올해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적극 홍보해 이용실적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