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기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 공무원이 대표로 있는 업체의 디자인 테마 산업단지 ‘고모리에’ 지분 참여를 배제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천시는 소흘읍 고모리 25만4,898㎡에 976억원을 들여 디자인 테마 융·복합 산업단지를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했으며, 포천시가 20%, 호반산업·교보증권 컨소시엄이 80% 지분으로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호반산업 25%, 교보증권 19%, 삼원산업개발 25%, 디씨티개발 11% 지분으로 구성됐다.
디씨티개발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예정지인 원산면에 땅을 매입해 5배의 차익을 보게 된 전 경기도 공무원이 대표로 있는 업체다.
포천시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논의를 거쳐 디씨티개발을 사업에서 배제하고 이 업체의 지분을 호반산업과 삼원산업개발이 나누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했다. 시는 이런 결정이 고모리에 사업 추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