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선언한 유승민 "文정부는 낡은 진보의 끝"

"술·담배 끊고 마지막 도전 배수진
윤석열 강력한 후보…힘 합쳐야"

지난 3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7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당내 대권레이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5일 BBS 라디오에 출연, '보궐선거가 끝나면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바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다가오는 대선에 대해 "박근혜 정권 (탄핵)으로 보수가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됐고, 문재인 정부도 낡은 진보의 끝"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시대적 문제의 해결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성장과 양극화, 외교·안보 위기, 미국과 중국 사이의 선택 등이 우리나라가 직면한 '시대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유 전 의원은 오랫동안 즐기던 술·담배도 끊었다면서 "이번이 제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배수진을 쳤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아주 강력한 후보"라면서도 "국민의힘과 당장 같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보선이 끝나고 나서 언젠가 정치를 할 건지, 대선에 출마할 건지 밝히리라고 본다"며 "우리 입장에선 윤 전 총장이든 누구든 다음 대선을 앞두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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