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피해자 100명이 넘는 성착취물이 온라인에서 유통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판매자·구매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말부터 텔레그램에 만들어진 성착취물 판매방 참가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성착취물을 거래하며 100명이 넘는 피해 여성들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출신학교 등의 신상정보까지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성착취물을 제작한 A씨는 지난해 경찰 수사가 시작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 전 A씨는 자신이 촬영한 성착취물들을 다크웹 등에 유포했고 이를 내려받은 다른 이들이 판매망을 만들어 온라인상에 유통됐다.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츄츄’와 ‘다바리’라는 닉네임으로 성착취물을 판매한 판매자를 검거했다.
성착취물들은 텔레그램뿐 아니라 서울경찰청이 수사 중인 다른 성인 웹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유포된 성착취물 삭제 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판매자·구매자 모두를 특정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