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아파트에서 '탕탕탕'…美 주말 총격사고로 6명 사망

위스콘신 술집서·텍사스 아파트서 각각 3명 숨져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한 술집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해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위스콘신주와 텍사스주에서 주말 사이 또 총격 사건이 잇따라 6명이 숨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새벽 0시45분께 위스콘신주 남동부 커노샤의 한 술집에서 권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쏴 3명이 숨졌다. 1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동원돼 수색에 나섰지만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현지 보안관실을 인용해 한 고객이 술집에서 나가달라는 요구에 불만을 품고 잠시 후 돌아와 술집 안팎에서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현지 방송에서 “총성을 듣고 창문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술집에서 사방팔방으로 뛰어나오고 있었다”며 아비규환의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총격으로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사망자 외에도 2명이 중상으로 치료받고 있고 다수의 경상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아파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특공대가 출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같은 날 텍사스주에서는 아파트에서 대낮에 3명이 숨지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아파트에서 성인 남녀 3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무장한 특공대와 헬기, 응급대원들을 신속하게 투입했지만 용의자를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 현지 지역방송은 용의자를 전직 형사인 스티븐 니컬러스 브로데릭(41)이라는 흑인 남성으로 특정했다. 그는 지난해 아동성폭력 사건으로 체포된 이후 옷을 벗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총기 사건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한인 희생자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지아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같은달 22일에는 콜로라도주 볼더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경찰관 등 10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이달 15일에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시크교도 4명 등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페덱스 총격사건도 발생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미 전역에서 최고 45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