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년동맹 10차 대회 개최…"청년들의 반사회주의에 투쟁"

북한 노동당의 외곽 청년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지난 27일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대회 참석자들이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받아적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북한 평양에서 노동당 외곽 청년 조직이자 최대 청년 근로·사회단체인 제10차 청년동맹 대회가 약 5년 만에 개막했다. 대회는 최근 북한 청년들 사이에서 부는 반사회주의 바람에 대한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했다.


29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청년동맹 대회를 두고 "혁명의 새로운 고조기, 장엄한 격변기를 열어나가는 실천 투쟁 속에서 청년들을 당 위업에 무한히 충실한 교대자로 준비시키며 청년동맹 조직들을 정예화된 전투대오로 강화 발전시키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회에서는 총결 기간 청년동맹 사업 정형을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 총화하고 동맹 사업에서 근본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제적 대책을 세우며 당 8차 대회와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 투쟁에서 청년동맹조직들과 청년들 앞에 나서는 과업과 방도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대회에서 박철민 청년동맹중앙위원장은 시대와 혁명 앞에 지닌 사명과 임무를 수행하자면 동맹 사업에 내재한 결함을 극복하기 위한 실제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나타나는 반사회주의와 비사회주의적 현상과 강도 높은 투쟁을 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비판으로는 △동맹 내부 사업 품 들여 짜고 들지 못한 문제 △청소년들 속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현상과 투쟁을 강도높이 전개하지 못한 문제 △청년들을 사회주의 건설에 앞장세우기 위한 사업을 적극 조직 진행하지 못한 문제 등이 언급됐다.


또 청소년을 겨냥해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배치되는 현상들의 사소한 싹도 무자비하게 철저히 짓뭉개버리며 청년들의 정신도덕생활 영역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우리 식 사회주의를 옹호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투쟁에서 책임과 본분을 다하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주석단에는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 등이 자리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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