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전파된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유전자 분석결과 97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4월 25일∼5월 1일)간 분석 건수(656건) 대비 검출률은 14.8%에 달해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 87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 10명이 추가돼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총 63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22명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이 중 9명은 입국 검역 단계에서, 12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진행한 검사에서, 나머지 1명은 격리면제자 입국 후 검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발생 75명 중 50명은 집단감염 사례에서 나왔고, 25명은 아직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되지 않은 개별 확진자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높아지는 추세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7.2%였고 둘째 주에 9.2%, 셋째 주에 15.8%, 넷째 주에 14.8%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변이 바이러스 유전체 총 8,415건을 분석해 현재까지 총 632건의 주요 변이를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가 551건, 남아공발 변이가 71건, 브라질발 변이가 10건이다. 주요 변이 3종 외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473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감염자가 4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중 변이’로 불리는 인도 변이 감염자가 33명이다. 이 밖에 미국 뉴욕 변이 감염자가 10명,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감염자가 8명, 필리핀 변이 감염자가 6명으로 집계됐다. 이상원
“국내 유입 변이 중에서 영국발 변이가 거의 한 89%가량이 된다”며 “남아공형 변이가 10%, 브라질 변이는 미미해서 1% 미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미 영국발 변이는 상당한 우세종화됐지만, 국내는 아직 높은 편이 아니어서 최선을 다해 억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