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해수서 올해 첫‘비브리오패혈증균’검출…경기보건환경硏, 감염 주의 당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소속 연구원이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를 위해 바닷물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서해안 지역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채수한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경기도 서해안에서 해수 51건·갯벌 39건에 대해 검사를 했다.


검출 시기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2016~2019년에는 4월 중하순(17~29일)께 최초 검출됐다. 지난해는 평년보다 3주 이상 이른 4월 6일 해수에서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발병한다.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사전 감염예방이 중요하다. 해산물이나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어패류 손질 시에는 해수 대신 수돗물로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도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현황(2020년 통계는 잠정치)을 보면 총 49명의 환자(전국 261명)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2명, 2017년 10명, 2018년 8명, 2019년 9명, 2020년 10명이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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