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내가 도자기를 밀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6일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현행법 위반 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제가 봤을 때도 답답하다"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민주당이 야당이어도 박 후보자는 오케이냐'라는 질문에 "하.. 참.."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도 답답은 한데"라고 한 박 의원은 "고의를 갖고 (박 후보자가) 재산 상 이득을 취했던 부분이라든지 도자기 구입 경로 등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5~2018년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배우자가 대량의 도자기 장식품을 현지에서 구매하고 '외교 행낭'으로 한국에 반입했다는 의혹이 일자 "아내가 영국에서 구매한 소품은 집안 장식이나 가정 생활 중 사용한 거승로 당시 판매 목적은 없었음은 물론 그 가치도 높게 평가되지 않는 중고물품"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사실상 국민 정서나 눈높이는 좀 부족한 해명으로 비춰지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게 현행법에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냐. 이런 부분에 이어서는 좀 살펴볼 부분도 있긴 있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은 '법적으로만 문제 없으면 다 문제가 없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러니까 제가 답답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보통 '낙마'라는 표현을 하시는 단계는 위법성이 명백해진 경우"라며 "낙마를 거론하는 것은 지금 당장은 조금 빠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 화요일까지가 청문보고서 채택 기한이니 좀 더 살펴 볼 필요가 있지 않나"고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