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 강변에 떠내려온 시체 수십구…불태워진 흔적도

강변서 시신 최대 100구 발견…코로나 사망자 추정
"장례비용 치솟아 시신 떠내려 보내" 가능성도 제기

인도 갠지스강변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를 치르는 유가족. /AP연합뉴스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십만명씩 발생하는 인도의 갠지스 강변에서 시신 40구가 한꺼번에 떠내려 오는 일이 발생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사이의 갠지스 강변에서 10일(현지 시간)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시신이 어디서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지 매체는 해당 시신들이 코로나19 사망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매체는 발견된 시신이 최대 100구에 달하며, 시신의 상태로 미루어 보아 며칠 동안 강물에 잠겨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지 당국자는 BBC에 “이들 시신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남아있는 시신들은 매장 또는 화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 시신이 부풀어 있으며 일부 불태워진 흔적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강변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를 치른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지 주민은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며 화장에 필요한 땔감이 부족해지고, 장례 비용도 치솟아 사망한 가족의 시신을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장례 비용을 부담하기 힘든 이들에게 강은 마지막으로 의지할 곳”이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강으로 시신을 내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당국이 강변에서 발견된 시신을 수습해 사망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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