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질문에 답하는 문재인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5.22 jjaeck9@yna.co.kr (끝)
국민의힘은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 백신 지원 협력과 미사일지침 종료 선언 등을 평가하면서도 결과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다지고, 새로운 한미 관계의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향후 백신, 경제, 북핵 등 현안에서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괄적인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국군에 대한 백신 지원합의를 끌어낸 점에 후한 점수를 매기며 "한미 정상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미사일지침 종료 선언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결과"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를 한반도 안보 강화 및 북한의 핵 억지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던 정상회담이었기에 사실상 어떤 결과든 아쉬움이 남고, 야당으로서는 남은 과제들에 대한 지적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특히 백신 수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미흡한 점 등을 짚었다. 그는 "국민의 불안을 달랠 수 있을지 여전히 걱정으로 남는다"며 정부에 조속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공동성명과 판문점 선언에 대한 존중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북한이 바라는 것을 모두 줄 수는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하며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일방적인 저자세에 동조하겠다는 뜻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