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 국내 첫 부생가스→탄산가스 정제 성공


경상남도 창원시 내서읍에 위치한 신창은 산업용과 의료용 가스 및 드라이아이스 제조 유통 기업이다. 지난 1978년 아세틸렌가스 제조를 시작으로 현재는 일반 산업용에서 특수가스까지 다양한 산업용 가스를 제조·유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을 만들 때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식·음료용 탄산가스 정제에 성공했으며, 이 액화탄산을 감압해 냉매용 드라이아이스를 생산, 업계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는 혁신기업이다. 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는 각종 불순물로 인해 사용에 제약이 따르던 원료. 신창은 과감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통해 이를 고부가가치 원료로 탈바꿈 시켰다. 또 액화탄산을 감압할 때 대기로 배출되는 60%의 이산화탄소(CO2)를 다시 회수하는 리커버리 기술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에도 일조하고 있는 회사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신창 본사모습. /사진 제공=신창

대규모 탄산플랜트에서는 이미 적용되고 있는 기술들이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최준혁(사진) 신창 대표는 “주정업체인 MH에탄올과 광신기계 같은 지역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한다. 주정용 부생가스처럼 버려지는 가스 자원들은 우리 주변에 넘쳐 난다. 신창의 혁신은 이제부터라는 최준혁 대표의 자신감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 팩토리와 공정자동화 등 디지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창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가스유통 사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연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갈 계획이다.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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