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오너 족쇄' 푼 남양유업...상한가 직행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남양유업(003920)이 급등했다.


28일 오전 9시 14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일 대비 29.84% 급등해 가격상승제한폭인 5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 거래가는 52주 신고가이다. 우선주인 남양유업우(003925)도 29.92% 폭등해 상한가인 24만 1,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일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오너 일가가 가진 보통주 37만 8,938주, 매각가는 3,100억 원이다.


지난 1964년 창사 이래 남양유업은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남양유업은 불매운동을 겪는 등 잦은 구설에 휘말리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4월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저감 효과 주장’은 회복 불가한 외상을 남겼다. 지난 4월 13일 남양유업의 한 임원은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거센 역풍에 이달 초 홍 전 회장은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