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파킨슨병 치료 이중항체 국내 특허 취득

'Grabody-B' 플랫폼 기술 적용
"미국·중국·유럽 등서 추가 심사 중"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파킨슨병 치료 이중항체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7일 자사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 이중항체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중항체는 '알파 시누클레인'(α-synuclein)과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에 결합해 파킨슨병 치료 물질을 뇌 안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능을 높이도록 만들어졌다.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 응집체는 세포의 독성을 유발해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다계통위축증 및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본 특허에 따른 이중항체는 알파 시누클레인의 축적 또는 세포간 전달을 억제해 관련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예방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에이비엘바이오의 설명이다.


이 이중항체는 혈액뇌장벽(blood-brain-barrier, BBB) 투과율을 높이는 Grabody-B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다.


뇌를 보호하는 BBB는 세포들의 간격이 매우 치밀해 약물이 통과하기 매우 어렵다. Grabody-B는 뇌 내피세포(brain endothelial cell)의 표면에 존재하는 IGF1R을 타깃해 항-알파 시누클레인 항체가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다. Grabody-B는 긴 반감기로 약효를 장기간 유지시키며, 반복 투여에도 독성이 발생하지 않아 BBB 셔틀로서의 역할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 등 8개 지역에서도 해당 특허 기술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외 등록을 통해 자사 퇴행성 뇌질환 플랫폼 기술과 이를 적용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