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노동당 전원회의 진행... 대외정책도 거론 예상

김정은 총비서가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분과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공업·농업 등 산업 분과별로 목표와 실행대책을 확정하기 위한 부문별 협의회를 진행했다. 또 대외정책 등 핵심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16일에 계속됐다”며 “하반기 투쟁 과업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토의를 위해 부문별 분과를 조직하고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각 부문별 분과는 경공업, 농업, 금속·철도운수, 화학공업, 전기·석탄·기계공업, 건설 건재, 비상방역, 반사회주의 투쟁 등이다. 김 총비서는 첫날 이례적으로 식량난에 대해 언급했는데 식량 생산 증가 등에 대한 구체적 목표제시와 실행방안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김 총비서는 또 리선권 외무상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국 상무위원 등과 회의를 진행했는데 대미·대남정책 등을 언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개별적으로 열린 주요 협의회 가운데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헤드 테이블에 자리하고 박정천 군 총참모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등이 참석한 회의가 눈에 띈다. 조선중앙통신은 군 분과 협의회 개최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는데 참석자를 고려하면 안보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별도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최상건 당 비서 겸 과학교육부장도 각각 협의회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전원회의를 이틀가량 더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열렸던 전원회의는 나흘 일정으로 진행된 바 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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