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중 밀착 징후가 여럿 포착되면서 다음 달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등을 앞두고 북중간 고위급 교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달 1일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고, 11일은 북·중 우호협력조약 체결 60주년”이라며 “이러한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북중간 행사가 이전보다 조금 더 무게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또 “과거에도 10주년, 20주년 등 특별한 기념일을 계기로 상호 고위대표단이 교류하는 동향이 있었다”며 “정부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중관계는 최근 밀착 관계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3일 양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3주년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2주년을 기념해 공동좌담회를 열고 친선을 다진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최근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시 주석 방북 2주년 기념 사진전을 통해 대면 외교도 재개한 바 있다. 또 양국 대사가 당 기관지에 나란히 기고문을 싣는 등 밀착 행보를 잇달아 내비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미중 갈등 양상과 더불어 북한의 식량난 등이 상호 간 협력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이와 관련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계기로 북중간 상호 큰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국은 대미 견제, 북한은 식량난 등 내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상호간 협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