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고3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2학기 개학 후 백신을 맞는 학생에 대해 교육당국이 접종 당일과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최대 이틀까지 출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8일 출입 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여름방학 내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해 개학 후 백신을 맞게 될 고3 학생의 출석처리를 묻는 질문에 "백신 접종일의 경우 출석이 인정되고, 백신 접종 후 이상 징후가 일어나는 기간인 약 이틀을 출석 인정 결석 처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3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백신 접종 희망 여부를 조사한다. 접종에 동의하지 않으면 3분기 우선 접종 대상자, 성인 1차 접종 이후에야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학교 안에서 마스크를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울타리 안에서 집단생활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 야외활동 때에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능 역시 실내에서 치러지는 시험이므로 수험생들이 백신을 접종해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검을 위한 9월 모의평가(모평)에 응시하는 30·40대도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은 모의평가 응시자를 올해 11월 치러지는 수능 응시자로 간주하고 이들에게 8월에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다만 수험생들에게 배정된 백신이 화이자라고 알려지면서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료를 내고서라도 허위 지원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60세 이상 교직원이 백신 접종 계획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과 관련 내용을 상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백신을 접종한 학생이나 교원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학원 강사 대상 백신 접종 추진 여부 대해서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