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이끌 새로운 동력 '커피산업' 육성 나선 부산시

커피산업 특화지구 조성, 커피도시 브랜드화·관광거점화 등 3개 분야 11개 과제 추진

부산시가 커피 산업을 지역경제를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판단하고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써 커피산업의 도약을 위해 커피산업 기반 조성 및 기업육성, 커피 도시 브랜드화 및 관광 거점화, 인력 양성 대책 등을 추진한다.


먼저 부산을 커피 소비시장에서 산업시장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해 커피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4년간 180억 원을 투입해 커피산업 관련 R&D, 기업지원, 문화, 체험, 교육, 전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커피 허브센터’를 구축해 커피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국내 최초 커피산업 전문 연구개발(R&D), 인증센터를 통해서도 K-coffee 인증 및 글로벌화를 꾀해 명실상부한 커피 산업도시로 도약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 기호 변화와 급변하는 산업 트랜드에 맞춰 신제품 개발, 사업화, 창업 단계별 지원, 마케팅 등 연간 20여 개 기업 성장을 지원하며 대학과 연계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식량, 바이오 연료 등 커피산업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산업 저변 확대를 추진한다.


커피 도시 브랜드화와 관광 거점화도 노린다. 커피 도시 부산 공동 브랜드 개발 및 각종 홍보 활동을 통해 커피산업 하기 좋은 도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데 힘 쓸 예정이며 5년간 15억 원을 투입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영도·전포·온천천 등 지역 커피 거리 특화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집적지역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제 커피 박람회와 세계 바리스타대회(WBC) 등 국제 대회 유치로 커피산업 및 연관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커피 도시 도약 발판 마련과 커피산업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


국내적으로는 산발적으로 개최되는 지역축제의 유기적, 통합적 연계로 시민이 자발적으로 즐기는 커피 도시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해양관광도시 부산의 매력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화된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주변 인프라 구축 지원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만든다.



8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커피산업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이와 함께 전문교육 기관 지정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체계 구축으로 현장 실습을 통한 연간 100여 명의 현장 맞춤형 실무인력 육성을 통해 인적 자원 역량을 강화한다. 평생교육, 직업 연계 교육으로 커피 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취업역량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커피산업과 문화가 융복합된 ‘커피산업 특화지구’를 조성해 경쟁력 있는 핵심 관광 컨텐츠(킬러 컨텐츠)로 육성한다. 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체험, 교육, 판매, 문화 공간 등 커피 관련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종합문화체험지구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도심지에 활력을 제공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국내 유통 생두의 90% 이상이 수입·유통되는 물류 중심지이자 전국적 브랜드 파워를 가진 로스터리의 거점으로 커피 도시로서 우수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산업으로써의 육성책은 미흡했다”며 “이번 기획을 발판 삼아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부산 커피산업을 키워 부산 경제를 새롭게 이끄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은 이날 오전 열린 제1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도출됐다. 이 자리에는 커피업체와 유관기관 관계자와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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