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현대어로 풀어 쓴 근대 여성 소설

■모던걸 '의심의 소녀'
강경애 외 지음, 텍스트칼로리 펴냄



현대어로 쉽게 풀어 쓴 근대 여성 문학 ‘모던걸 시리즈’의 소설 편이다. 과거 문단에 의미 있는 족적을 디뎠던 여성 작가들의 다섯 작품을 실었다. 오래 전 소설이지만 현재와 맞닿는 부분이 있어 한 권의 책에 담았다는 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낡은 도덕 관념을 가진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는 딸, 불우한 가정사 때문에 이름을 숨기고 떠도는 소녀, 연인에게 배신 당하고 오빠마저 잃은 간호사, 죽은 아내의 친구를 만난 남편, 그리고 구시대적 관습과 오롯이 맞닥뜨려야 하는 신세대 등의 목소리가 실려 있다.


‘모던걸 시리즈’에 실린 모든 작품은 현대어로 번역돼 실렸다. 원문의 뜻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현대 독자들이 읽는 데 거리감이나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과감하면서도 새로운 번역을 시도했다. 소설집 외 시집과 수필집도 있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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