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 ‘균형사다리’ 제주본부 발대식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2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 발언’을 두고 “놀라서 혼비백산했다. 아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떤 질문 하나가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정도 예상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향해 “(여배우 관련) 스캔들에 대해 해명을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바지를 또 내릴까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라고 답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정 전 총리는 해당 논란에 대해 이날 “그냥 저는 충정에서 나오는 지적을 했는데 제가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돌아봤다.
진행자가 “이 지사 쪽에서는 ‘이미 검증이 다 된 사생활인데 골탕 먹이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정 전 총리는 “원래 국민면접관이 검증하겠다고 하면 검증에 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답했다. 이어 “능력과 도덕성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대표 선수로 내보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프로세스를 안 하려면 경선을 뭐하러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진행자가 “본경선에서도 후보들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나”라고 질문하자 정 전 총리는 “그 후보의 모든 문제에 대해 당연히 검증을 철저하게 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