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동생 이민우, 람·토머스 제치고 정상에

유럽투어 스코티시오픈 최종
18언더로 3인 연장전 끝에 승리
통산 2승 올리고 디오픈 출전권도

트로피 들고 기뻐하는 이민우. /로이터연합뉴스

호주 교포 이민우(23)가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전초전에서 유럽프로골프 투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이민우는 12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르네상스클럽(파71)에서 끝난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뒤 3인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이민지(25)의 동생이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우는 3번부터 8번 홀까지 6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7언더파 64타를 적어낸 그는 3라운드 선두였던 토마스 데트리(벨기에),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2.7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2월 호주에서 열린 빅오픈 제패 이후 1년 5개월 만에 유럽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민우는 우승 상금 133만 3,600달러(약 15억 3,000만 원)와 함께 이번 주 열리는 디 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자신감은 더 큰 수확이었다. 디 오픈 준비를 위해 출전한 세계 1위 욘 람(스페인·16언더파 7위), 세계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15언더파 공동 8위), 세계 5위 잰더 쇼플리(미국·14언더파 공동 10위) 등을 모두 따돌렸다. 1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 대회에서 컷탈락한 뒤 일찌감치 디 오픈 준비에 들어갔다.


제149회 디 오픈(총상금 1,150만 달러)은 오는 15일 오후 잉글랜드 켄트주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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