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택시부활차' 카페 운영자, 차량 대금 가로채…경찰 수사

"13일부터 연락 두절…출국 금지 검토 중"

금융 사기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2만명에 가까운 회원을 거느린 ‘택시부활차(택부차)’ 인터넷 카페 운영자들이 차량 매매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4일 택부차 카페 운영자이자 택부차 판매회사 사장 A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부차는 오래된 중고 택시를 자가용으로 개조한 차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1~2년 정도 탈 만한 차가 필요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서울 장한평 인근에서 택부차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1만9,000여명인 택부차 카페를 운영하면서 차량 대금만 받고 차를 주지 않아 회원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고소인은 3명, 피해액은 약 1,000만원으로 밝혀졌지만 경찰은 추가 고소에 따라 피해자와 피해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 피고소인 조사에서 “돈을 변제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이 13일부터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며 출국 금지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신병이 확보되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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