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가관이 우려스럽다”며 연일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님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세금 걷었다 나눠주느니 안 걷는 게 좋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세금을 더 걷으면, 경제활동이 위축된다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범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가관이 대단히 안타깝고, 우려스럽다. 국가지도자가 되려고 나선 분이 국가의 책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화장실 가야 하는데, 굳이 밥 먹을 필요가 있느냐는 논리와 무엇이 다른지 안타깝다”며 “국가의 기능이 국방과 치안에 한정됐던 ‘낡은 국가관’에 머물러 있음을 스스로 부지불식간에 고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는 후퇴도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 발전을 하며 진보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 산물”이라며 “전 세계는 현 경제시스템의 문제점인 심각한 빈부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해 ‘세금’과 ‘복지’란 무게추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세금과 복지를 통해 공동체는 지속한 경제체제를 유지한다”며 “2차 분배로 양극화 해소와 불평등을 막는 것이 국가의 기능”이라고 말했다.

또 “세금과 복지란 무게추가 없으면, 부자는 더 부자로 살고,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살게 된다”며 “신자유주의를 맹신한 ‘이명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그 사실을 체험했다. 얼마 전 출마 선언 때 강조한 공정의 실체가 이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명숙 전 총리 수사과정과정 등과 관련해서 “윤석열 전 총장도 등장한다”며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이 답해야 한다”고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