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선 예비 후보의 부인 이소연 씨가 김홍빈 산악대장 영결식 행사에 참석하고 국민의힘 당원들을 만나는 등 독자적인 행보에 나섰다. 아직 대중 앞에 나서지 않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차별화한 ‘내조 정치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김 대장의 영결식이 열린 광주염주체육관을 찾아 조문했다. 최 후보의 큰딸 최지원 씨도 동행했다. 이 씨는 기자들과 만나 “그분의 불굴의 의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조문 드리고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영결식에 참석하기 전 국민의힘 광주 지역 당협위원장 3명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 동석한 천하람 캠프 청년대변인은 “(이 씨가) ‘남편이 아직 광주·전남에서 인지도나 지지율이 부족할 텐데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페이스북에 전했다.
이 씨는 최 후보의 정치 참여 이후 꾸준히 대중 앞에 나서고 있다. 이 씨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동영상에서 최 후보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로 “힘내시고 나도 열심히 돕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앞서 이 씨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합동 봉사활동에 최 전 원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최 후보의 첫 행보인 부산 해운대 인근 봉사활동에 동행했다.
이 씨의 이 같은 행보는 윤 후보 측과 차별화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후보 부인 김 씨는 윤 후보가 정치 참여를 한 뒤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윤 후보는 김 씨의 행보 시작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앞으로도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우 캠프 상황실장은 “두 부부께서는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는 일을 삶의 큰 행복과 소명으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주로 소외된 분들 쪽으로 찾아갈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