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 공동 2위 강성훈 '플레이오프 막차' 탈까

  PGA 윈덤 챔피언십 1R
정규시즌 최종전 선두와 2타차
우승해야 PO 1차전 나갈 수 있어
최경주·김시우·임성재는 4언더

1라운드 18번 홀에서 벙커 샷 하는 강성훈. /AP연합뉴스

강성훈(34)이 2020~202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PO) 막차 탑승을 노린다.


강성훈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러셀 헨리(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다. 악천후 때문에 경기가 2시간가량 지연되면서 출전 선수 155명 가운데 22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PGA 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치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연전에 돌입한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만 오는 19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 출전할 수 있다. 125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시드도 유지할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현재 임성재(23·28위)·이경훈(30·37위)·김시우(26·39위) 등 세 명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페덱스 랭킹 188위인 강성훈이 125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한다. 지난 2019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덕에 시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강성훈은 경기 후 “티샷이 좋아 플레이를 하기에 편했고 퍼트를 몇 개 놓쳐 좀 보완하려 한다”며 “3∼4라운드로 가면 쇼트 게임과 퍼팅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에 그런 것에 중점을 두고 더 좋은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한국 대표팀 감독과 선수로 출전했던 최경주(51)와 김시우·임성재는 나란히 4언더파(공동 19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훈은 3언더파 공동 40위다. 페덱스 랭킹 170위로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한 안병훈(30)은 1언더파 공동 89위로 첫날을 마쳤다.


페덱스 랭킹 125위 이내 진입이 절실한 일부 ‘빅 네임’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136위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4언더파 공동 19위로 희망을 이어간 데 비해 130위인 리키 파울러(미국)는 1오버파 공동 130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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