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정부는 코로나 비견되는 민생파괴 바이러스”

金 “국민 고생 이유는 文정부 때문”
“與 대선 주자들은 강성 親文표 구걸”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 긴급 의원총회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성형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내로남불 방역 수칙으로 국민을 통제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돌리는 문재인 정부야말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견되는 민생파괴 바이러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민이 고생하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 무능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만 제때 확보돼도 우리의 선진화된 의료시스템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집단면역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가 야행성도 아닌데 저녁 10시 이후엔 식당 문을 닫게 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사실상 통행금지조치를 내렸다”며 “민주노총의 8,000명 집회에는 길을 터주면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심야 차량 1인 시위는 막아서는 터무니 없는 정치 방역 횡포를 그동안 일삼아 왔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민생 파탄의 책임을 공동으로 지고 있는 세력인데도 국회를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시켰고 민주당 대선주자는 강성 친문표를 구걸하며 문재인 정부 시즌 2를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국과 함께하겠다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나 음식 맛 선전하던 인물을 경기관광공사사장에 알박기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들 중 누구가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문재인 정권의 민생 파괴 바이러스를 탈피하기 어려울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범야권이 똘똘 뭉쳐서 문재인표 민생 파괴를 막아내는 백신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 당 후보자들과 당 지도부는 그 시대적 사명을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곧바로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이른바 ‘드루킹 사건’ 관련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 등에 대한 비판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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