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측 “유승민은 민주당 후보인가”

崔 측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지지 받길”
“민주당 지지자 도움 받겠다는 게 상식인가”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에 대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18일 유승민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후보면 적어도 당내 경선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려고 애쓰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최재형 캠프 공보특보단 공보특보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 후보는 민주당 후보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캠프 전략총괄본부장을 맡은 박대출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유 후보 측 권성주 대변인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할 자신이 없으면 애초에 정치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며 “엉뚱한 궤변 늘어놓지 말고 들어가시라”고 맞섰다.


특보단은 “어안이 벙벙하다”며 “국민의힘 경선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들어와 훼방 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보면 유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훨씬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유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 쉽게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다는 걸 정말 모르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특보단은 “국민의힘 당 경선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지지도를 올리겠다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 주장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한 지난 6~7일 조사에서 최 후보는 야권 대권주자 중 지지율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13~14일 여론조사에서는 명단에서 빠졌다. KSOI는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 각 5인을 선정해 조사하는 데 당시 최 후보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는 이유다. 이에 박 의원은 “심각한 역선택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일 축구 경기를 앞두고 일본 사람들한테 한국 국가대표 뽑아달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반발했다.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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