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Liquid)가 7,400만 달러(약 870억 원) 규모의 해킹을 당했다. 지난 주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인 ‘폴리 네트워크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해킹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더블록의 보도에 따르면 리퀴드는 거래소의 핫월렛(hot wallet)이 해킹 공격으로 손상돼 자산을 콜드 월렛(cold wallet)으로 옮기고 있다고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전했다. 리퀴드는 "현재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그 동안 입출금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리퀴드는 해커의 입출금 주소를 공개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트론(TRX), 리플(XRP) 등 4개의 입출금 주소다. 정확한 해킹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공격 이후 불과 몇 시간 내에 약 8,000만 달러(약 941억 원) 이상의 암호화폐가 해커의 주소를 통해 거래됐다. 비트코인 주소로 470만 달러(약 55억원), 이더리움 주소로 6,900만 달러(약 811억 원)가 입금됐다. 해커는 현재 입금한 암호화폐를 외부로 이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