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원대 한우 매출 2배 껑충…비대면 명절에 고가 선물세트 인기


올 추석에도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명절 영향으로 고가의 선물세트 수요가 늘고 있다. 한우와 굴비 등 10만~20만 원대 선물세트 매출이 급증하면서 올해 사전예약 매출도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이마트(139480)는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도 전년 대비 30% 늘었다.


사전 예약 매출이 껑충 뛴 배경에는 육류과 수산 카테고리에서 10만~20만 원대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에서 20만 원 이상 한우 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2.3% 증가하며 전체 한우 선물세트 매출 비중의 68.7%를 차지했다. 70만원 대 한우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선물세트(사진)의 경우 작년보다 매출이 2배 뛰기도 했다.


5만원 대 선물세트가 강세였던 수산물 선물세트에서도 올해는 10만 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두드려졌다. 10만 원 이상 수산 선물세트 매출은 17.3% 늘었고, 매출 비중은 56%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굴비 선물세트 매출이 35.8% 증가했는데, 이 역시 20만 원대 이상의 고급 굴비 선물세트 인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SSG닷컴에서도 30만 원 이상 고가 상품 매출이 44% 늘었다. 육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추석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68% 증가했으며, 20만 원대 상품의 매출은 124%, 30만 원대 이상 고가 상품 매출은 39%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명절에 의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직접 방문을 대신해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마음을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심화됐다"며 "올 추석에는 20만 원 이상의 신규 수산물 선물세트를 기획했고, 고가 세트 물량을 30%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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