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이슈] '갯마을 차차차' 원작과 다른 신민아 표 윤혜진의 매력에 빠져든다

/사진=tvN '갯마을 차차차' 방송화면 캡처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의 매력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과 만능 백수 홍반장 홍두식(김선호)이 사람 내음 가득한 바닷 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힐링 로맨스 드라마다. 영화는 윤혜진(엄정화)이 홍반장(김주혁)의 매력에 빠져드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그렸다면, ‘갯마을 차차차’는 윤혜진의 사연과 매력을 그려 만능 백수 홍반장이 그녀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원작은 치과 의사 윤혜진이 비싼 서울 임대료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시골을 찾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반면 드라마 속 윤혜진은 엄마를 여읜 인물로, 엄마와의 어릴 적 추억으로 공진을 찾는 서사를 더했다. 윤혜진은 원작과 달리 공진에 정착하기 전부터 홍반장과 우연인 듯 운명 같은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오랜만에 공진을 찾은 윤혜진은 구두를 잃어버리는 것을 계기로 홍반장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윤혜진이 공진에 치과를 차리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계속됐다.


신민아는 의외의 허당미로 윤혜진의 사랑스러움을 부각시켰다. 원작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홍반장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펼쳐졌다면, 드라마에서는 윤혜진의 좌충우돌 공진 생활을 집중 조명해 마을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서울에서 온 윤혜진은 시골 마을 공진을 낯설어했다. 개업 초반 슈퍼 주인에게 “찾는 샴푸가 고급이라 시골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거나, 과거 가수였던 오춘재(조한철)에 대해 친구 표미선(공민정)에게 뒷담화한 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들켜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그런 윤혜진은 홍반장의 도움으로 이들에게 사과를 건넬 수 있었다. 특히 홍반장의 입을 빌려 마을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던 것과 달리, 오춘재에게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심 어린 사과를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마을에 적응하며 따뜻한 면모를 보였던 윤혜진은 홍반장에게 사회적 지위를 운운하며 선을 긋기도 했다. 그렇게 홍반장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지만, 실제로 아는 것은 홍반장이 더 많아 그녀의 허당미가 돋보였다. 윤혜진은 서울대를 나왔다는 홍반장의 과거를 믿지 못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볼 것을 권했다. 이에 홍반장은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풀어냈지만, 그녀는 풀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윤혜진의 귀여운 허세도 미소를 짓게 했다. 윤혜진은 자신의 친구를 구하기 위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던 자신을 구해준 홍반장에게 와인과 과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녀는 평소 와인을 즐겨 마신다며 홍반장 앞에서 와인을 음미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며 허세를 부리다가 사레가 들리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갯마을 차차차’는 17년 전 원작과 달리, 홍반장뿐만 아니라 윤혜진의 매력도 보여주며 이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홍두식과의 로맨스, 친구와 우정을 그리며 더해가고 있는 윤혜진의 매력은 대학 선배 지성현(이상이)과의 호흡으로 배가될 전망이다. 원작과 달리 새롭게 투입된 지성현으로 인해 홍두식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윤혜진이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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