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5일 2차 컷오프(예비경선) 전 토론회 일정을 확정했다. 상호 토론이 이뤄지지 않은 1차 경선 때와 달리 2차 경선에서는 후보 간 공방전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선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16일) 첫번째 토론회가 진행되고 전체 6번 토론회”라며 “합동토론회 방식으로 진행 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1차 9월 16일 △2차 9월 23일(혹은 24일) △3차 9월 26일 △4차 9월 28일 △5차 10월 1일 △6차 10월 5일에 토론회가 예정됐다.
당장 내일 시작하는 1차 토론회는 16시 50분 TV조선 생중계로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2차 토론회의 경우 추석 연휴 관계로 후보간 추가적인 일정 조율을 거쳐 확정한다. 후보자별 토론 순서는 이날 오후 각 캠프 대리인들이 모여 추첨을 통해 정한다.
앞서 정홍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경선은 지난 13~14일 이틀 간에 걸쳐 일반여론조사(80%)와 당원표본조사(20%)를 통해 실시됐다.
발표 결과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순) 등 8명의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박진, 장기표, 장성민 후보는 탈락했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에 진출한 8명의 순위와 구체적 득표율은 비공개라는 방침이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득표율은) 후보들에게도 전달되지 않는다”며 “공직선거법 108조에 의거해 경선에서 순위나 득표율을 발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국민의힘 경선 결과는 유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편 후보자 합동 토론회가 공식 결정됨에 따라 후보 간 열띤 공방전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1위 주자인 윤석열 후보 지지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날을 갈았다. 원희룡 후보도 “토론이 시작되면 국민들이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2차 컷오프는 다음달 8일 실시한다. 당원투표 30%, 국민 여론조사 70%를 반영한다. 2차 컷오프를 통과해 본경선에 진출하는 후보자 수는 4명이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오는 11월 5일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