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일부 구간에서 이르면 10월말부터 기존 보다 10배 빠른 5세대(5G)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이동통신 3사와 서울 신답역(2호선)에서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를 열었다.

이통 3사는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신설동역~성수역)에 28㎓ 장비를 구축했고 실증 기간 기지국과 지하철 간 통신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28㎓ 서비스는 최대 20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5G 이동통신이다. 지난 6월부터 실증망 공사를 착수한 이통 3사는 성수지선 선로에 28㎓ 기지국 26개와 열차 기관실의 수신장치(CPE) 10개, 와이파이 6E 공유기 20개 등 객차 내 통신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 통신품질평가에서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속도는 71.05Mbps로, 지하철 역사(367.24Mbps) 보다 현저히 낮게 나오는 등 품질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 개선을 위해 28㎓ 적용을 추진하게 됐다. 정부는 28㎓가 적용 되면 기존 보다 10배 이상 빠른 700Mbps 내외의 속도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검증 단계를 거친 후 10월말 또는 11월께 일반 국민들도 28㎓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정부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이통 3사도 28㎓에 기반한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발굴하고 인프라 구축도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