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경선, 지지율 역전에… 洪 "승세 굳혀" 尹 "역선택 왜곡 안 돼"

홍준표(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강원도 춘천시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투표를 얼마 안 남기고 벌어진 여론조사 지지율의 변화에 30일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홍 후보는 “이제 승세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며 승리를 자신한 반면 윤 후보는 “역선택으로 정권교체 의지를 왜곡시킬 수 없다”며 지지자들을 진정시키는 등 당심과 민심을 잡으려는 여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TK(대구경북)가 돌아오고 PK(부산경남), 호남에서 압승하고 서울·경기가 백중우세로 돌아서고 충청·강원도 백중세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어제 KBS 여론조사에서 홍준표만이 당내 후보 적합도에서 많이 앞서고 양자대결, 4자 대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다는 여론조사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쐐기를 박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홍 후보가 26.9%, 윤 후보는 20.8%를 얻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홍 의원이 41.9%, 이 후보가 35.6%로 우위를 보인 반면 윤 후보의 경우 35.4%로 37.5%의 이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역선택으로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정권교체 의지를 왜곡시킬 수 없다. 정치공작으로 윤석열을 굴복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후보가 말하는 민심은 ‘민주당심’일 뿐”이라고 잘라 말하며 “우리의 후보를 민주당이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윤석열의 승리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패배다. 대장동 뿐 아니라 각종 권력층 부패게이트를 속속들이 파헤칠 것이기 때문”이라며 “힘을 모아 주십시오. 정권교체 확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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