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이번엔 "어머니가 내 인생 망쳤다" 분노

母, 변호사 수임료 등 8억원 요구…브리트니 "父 후견인 된건 母 아이디어"

13년 만에 아버지의 후견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은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이번에는 어머니의 돈 요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3년 만에 아버지의 후견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은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이번에는 어머니의 돈 요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 등은 브리트니의 모친 린 아이린 스피어스가 최근 딸을 변호한 것에 대해 변호사 수임료 포함 66만 달러(약 7억8,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브리트니는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가 13년 동안 자신의 삶을 통제했다며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린은 이 공방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았으나 이해 당사자로 간주됐다. 린은 재판 과정에서 “딸이 13년간 후견인 제도 아래 살았다. 직접 법정대리인을 선임할 권리를 달라”며 딸을 지지했다. 린의 변호인들은 자신들이 후견인으로서 제이미의 역량에 대한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제이미의 자격 부족을 밝혀냈다고 했다.


브리트니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가 후견인이 된 건 13년 전이었다.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그 아이디어를 아버지에게 제공한 것이 바로 어머니라는 점이다. 지난 세월을 잊을 수 없다. 어머니가 내 인생을 망쳤다”는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앞서 제이미는 지난 2008년 브리트니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그의 법적후견인으로 지정됐다. 당시 법원은 제이미를 후견인으로 지명하면서 브리트니의 재산과 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후 제이미는 5,900만 달러(약 671억원)에 달하는 브리트니의 재산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왔다. 그간 브리트니는 매주 2,000달러(227만 원)의 용돈만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브리트니는 아버지를 학대 혐의로 기소하고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브리트니는 아버지에게 약물 복용 등 본인 의지와는 다른 행동을 하도록 강요받았으며 아이를 가지는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지난 9월 제이미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하고, 임시 후견인으로 교체한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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