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청정공기 산업 확대를 위해 지역 혁신기관과 손잡았다.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주관한 기반조성사업을 통해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미세먼지 및 황사가 심해지면서 청정공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 인증 기반 부족 문제는 쉽사리 보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부산은 공조장치 및 전후방 산업 기자재 등의 지역 특화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시험 및 인증을 지원할 기관이 전무하여 제품의 기획부터 개발 및 사업화까지 맞춤형 지원이 가능한 제도적 기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KIAT는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청정공기시스템 관련 기술 개발 및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청정공기산업 특화를 통한 기업육성 및 신성장창출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19년 4월 사업을 시작한 후 1년여 만에 지역 유일의 청정공기 시험인증 지원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세계 최초로 청정공기산업 융복합 핵심 부품 개발에 성공하여 현재까지 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 기업성장 맞춤형 지원으로 고용률도 80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기업 맞춤형 단기 및 장기 지원계획 수립, 유관기관 네트워킹 활용 컨설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사업전환을 돕고, 자동차와 조선, 항공산업 등 전후방산업과의 연계도 지원하고 있다.
KIAT 관계자는 “신규 인증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기업과의 연계협력체계 구축을 활성화하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주지역에서는 가전산업 육성 비전에 발맞추어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을 통해 에어가전산업 인증, 시험, 제작, 마케팅에 이르는 전주기적 지원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2018년 에어가전 제품의 시험인증 및 성능안정평가, 개발을 지원하는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를 설립했다. 특화장비 49종을 도입하여 기술개발-시제품제작-협업지원-사업화로 연계되는 기업지원 프로세스 및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는 지난 2020년 호남권 최초의 공기청정 인증(CA)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6월에는 효율관리시험기관(공기청정기)으로 지정되면서 지역에서 One-Stop으로 제품 생산부터 인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마련됐다. 나아가 현재 중국인증(GB), 미국 인증(AHAM) 사전시험, 국제 전기안전인증 시험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사)한국공기산업진흥회를 설립하여 지역 에어가전기업 수출지원 및 해외판로 개척에도 성공했다. (사)한국공기산업진흥회는 총 9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에어가전 신제품 발굴 수출지원 ▲공동브랜드 구축 ▲기업협력 생태계조성 ▲공동 표준인증 체계수립 등 중소기업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11월 진흥회 자체 협력 채널을 통해 싱가포르와 200만불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20년 태국 공동전시장 구축과 온라인 바이어 상담회를 개최하고, ’21년 베트남 현대 홈쇼핑 협력하여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또, 국내외 기업 및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교류를 통한 에어가전제품의 품질고도화 및 기술혁신도 지원하고 있다.
KIAT 관계자는 “에어가전 산업의 지역 활성화를 통해 3년간 매출 196,419백만 원 증대와 수출 3,636백만원 달성, 고용 112명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학, 관련 연구기관, 연계조직, 기업 등 혁신주체들과 상호 협력 기반의 혁신체제 구축으로 에어가전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