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네트워크 오류 빠르게 복구하는 ‘차세대 5G 코어’ 내년 상용화

에릭슨과 선제적 장비구축 시작
트래픽 처리효율 최대 50%↑

SK텔레콤 직원이 15일 대전 둔산에 있는 SK텔레콤 ICT 인프라센터에서 신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이 네트워크 오류에 대한 빠른 복구와 트래픽 처리 효율성을 높인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를 내년에 본격 상용화한다.


SK텔레콤은 내년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에릭슨과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 장비 구축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을 마치고 구축 단계에 도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는 클라우드 환경 기준으로 각종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설계·제작하는 기술이다. 기존 하드웨어 장비와 비교해 빠른 업데이트를 통한 서비스 출시 시간 단축, 안정성 확보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 분야에도 해당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에릭슨과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를 개발해 검증 과정을 마치고 구축에 돌입했다”며 “업계에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5G 코어 분야의 표준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선제적 기술개발은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강조한 경영 3대 키워드인 ‘고객·기술·서비스’와 궤를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5G 코어는 클라우드-네이티브의 장점을 그대로 받아들여 신속하게 새로운 기능을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안정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 유연한 소프트웨어 이동 및 실시간 복구 기능을 기반으로 망 오류나 장애 발생 시 빠른 복구가 가능하다. 특히 초고속?대용량의 5G 서비스를 위한 패킷 가속 처리, 경로 최적화, 다중 흐름 제어 등과 관련한 최신 기술들이 적용돼 기존의 물리 기반 대비 트래픽 처리 효율을 최대 50%까지 끌어 올릴수 있다.


이 밖에도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프라이빗-5G 같은 특화망을 보다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국지적 트래픽 폭증 같은 상황에서도 클라우드 상에서의 빠른 자원 할당으로 품질 저하 없는 통신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신규 5G 코어 장비에 차세대 5G 단독모드(SA, Option 4)도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 5G 단독모드 도입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내년 연말까지 5G 단독모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 기술담당은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 구축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롭게 개발되는 네트워크 기능들을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5G 이용에 도움이 될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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