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KTB투자증권 계열의 1세대 벤처캐피털(VC)인 KTB네트워크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래몽레인과 애드바이오텍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오는 16일 코스닥에 새로 상장한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6~7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약 4조7,500억원이 몰리며 327대 1의 잠정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말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인 5,800원으로 결정됐다.
KTB네트워크는 업력 40년 이상의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운용자산은 1조1,745억원에 달한다. 올초에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투자로 원금대비 27배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기업가치가 최소 8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토스(비바리퍼블리카)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한 국내 유일 VC이기도 하다.
코넥스 상장사 래몽래인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오는 15~16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120만주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500~1만3,000원이다. 일반 공모 청약은 20~21일로 예정돼 있다. IBK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공모자금은 IP 확보와 콘텐츠 기획·제작 등에 사용된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와 같은 청춘물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전년도 매출액은 347억원인데 이 중 콘텐츠 제작 비율이 89%에 달한다. 나머지 10%는 판권, VOD 방영권, OST 음원, 굿즈 등을 판매하며 나오는 저작물에서 나온다.
같은 날 애드바이오텍도 공모가 산정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애드바이오텍 역시 래몽래인과 마찬가지로 코넥스에서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총 136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이다.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20~21일 진행된다.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한 고역가 항체(lgY) 생산 기술로 항체 의약품을 개발·판매해왔다. 항체 생산 기술력을 자체 개발해 동물의약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공모자금은 생산설비 확장과 중국 시장 진출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