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F도 반했다' 음원 큰손 바이포엠 138억 유치 임박

F&F 등 전략작투자자 다수 투자 참여
음원·웹툰 등 콘텐츠 제작·유통·마케팅 강점
KB증권 상장 주관사로 내년 상장 목표


종합 콘텐츠·마케팅 스타트업 '바이포엠(BY4M)'이 에프앤에프(F&F) 등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확보한 성장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음원·콘텐츠 제작·유통 사업 확대와 더불어 신사업인 식음료(F&B) 프랜차이즈 사업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포엠은 국내 다수 투자자로부터 138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신주(70%)와 구주(30%) 보통주를 동시에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1,600억 원(신주 기준)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는 협업 가능성이 열려있는 전략적투자자를 중심으로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형 패션기업 F&F의 투자 자회사인 F&F파트너스가 30억 원을 투자, 이번 거래를 주도했다.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 이앤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투자금을 보탰다. 또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 업체와 대형 게임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도 투자를 검토 중이다.


바이포엠은 올해 상반기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앤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었다. 이로써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18억 원을 넘어섰다.


바이포엠은 2017년 광고대행사로 출발해 점차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 매출액 3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600억 원 이상의 매출액 달성이 기대된다. 1993년생 유귀선 대표가 창업자로서 최대주주다. 유 대표는 K3리그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바이포엠은 수천만 명에 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구독자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집행하고 있다. 특히 MZ세대 트렌드에 충실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높여온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음원 제작·유통 기반 엔터테인먼트 ▲서적, 웹툰 등 콘텐츠 ▲자체 제작(PB) 상품 커머스 ▲치킨 프랜차이즈 등 식음료류(F&B)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디지털 음원 제작·유통이다. 자체 제작한 음원 저작권 수입과 더불어 매각 차익을 바탕으로 매출을 늘려온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음원 제작 유통 시장에서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CJ ENM에 견주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집계하는 가온차트 2020년 디지털 음원 지수에서 앞선 대형 엔터사들의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허각, 적재, 시아준수 등 아티스트와 함께 제작에 참여한 여러 음원이 차트 상위권이 안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책, 웹툰 등 자체 제작 지식재산권(IP) 관련 콘텐츠 유통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웹툰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를 내재화했으며 생산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부가 판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F&B 관련 신사업에도 나섰다. 치킨 프랜차이즈 '당신은 지금 치킨이 땡긴다(당치땡)'를 출시하고 지난 1월 1호점을 연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전국 60개 점포를 열었다.


바이포엠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KB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증시 입성이 목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바이포엠은 국내에서 뉴미디어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역량이 가장 탁월한 곳”이라며 “특히 음원, 웹툰 등 IP 제작·유통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프로바이더로서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