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3.5%↓…감소세로 전환

57억137톤 배출…발전·열생산 7.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정점에서 하락 추세로 반전됐다. 2019년 배출량은 7억137만톤(확정)으로 전년비 3.5% 감소했다. 특히 전력 생산 부문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2019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보다 3.5% 감소한 7억137만톤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총생산액(GDP) 10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379톤으로 2018년 401톤에 비해 5.6% 줄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같은 기간 13.6톤으로 2018년 14.1톤에 비해 3.7% 감소했다.


전년 대비 배출량 감소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은 발전·열생산으로 1,961만톤(7.3%)이 감소했으며, 오존층파괴물질(ODS) 대체물질 사용부문(250만톤, 28.3%), 가정(219만톤, 6.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배출량을 차지하는 분야는 에너지 부문으로 전체 배출량의 87.2%에 해당하는 6억1,150만톤을 기록했다. 다만 에너지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2,107만톤(3.3%) 감소했다. 특히 발전·열생산 부문은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발전량 감소(1.3%)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량 감소(4.8%)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2018년보다 1,961만톤(7.3%) 줄었다.


제조업·건설업의 배출량은 2018년보다 44만톤 감소(0.2%)했다. 항목별로는 비금속 113만톤(10.2%), 화학 41만톤(0.9%)이 증가한 반면, 철강 6만톤(0.1%), 비철금속 13만톤(4.4%), 기타 179만톤(5.7%)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송 부문은 국제 유가 및 국내 유류 판매가의 하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보다 289만톤 증가(2.9%)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정·상업·공공 등에서 난방용 연료 소비가 줄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보다 311만톤(5.6%) 감소했다. 산업공정 분야 2019년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4%에 해당하는 5,199만톤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다. 광물산업 부문에서 10만톤(0.3%)이 증가한 반면, 화학산업과 금속산업 부문에서 각각 2만톤(2.6%)과 6만톤(23.8%)이 줄었다. 불소계 온실가스는 오존층파괴물질 대체물질 사용과 반도체·액정 생산 항목 등에서 소비감소로 2018년보다 381만톤(19.5%) 줄었다. 농업 분야는 국가 총배출량의 3.0%에 해당하는 2096만톤으로 전년보다 17만톤(0.8%), 폐기물 분야는 국가 총배출량의 2.4%에 해당하는 1,691만톤으로 63만톤(3.6%)이 감소했다.


국제기준(IPCC 지침)에 따른 국가 배출량을 경제산업 부문별로 재분류하면, 산업부문 55.7%, 건물부문 21.0%, 수송부문 14.6%, 공공기타 2.7%, 폐기물 2.4%, 농축산 3.0%, 탈루로 인한 배출이 0.6%를 차지했다.


부문별 전년 대비 증감량을 살펴보면, 수송 부문은 277만톤(2.8%) 증가했고, 산업 1,463만톤(3.6%), 건물 1,105만톤(7.0%), 공공기타 158만톤(7.6%), 폐기물 63만톤(3.6%), 농축산 17만톤(0.8%), 탈루 및 기타 38만톤(7.8%)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가 1억5,475만톤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전라남도(9,100만톤), 경기도(8,511만톤), 경상남도(5,918만톤), 경상북도(5,805만톤) 등의 순서로 배출량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 전력(열) 소비량 기준으로 산출하는 간접배출량은 경기도가 6,310만톤으로 가장 컸으며, 충청남도(2,587만톤), 서울(2,136만톤), 경상북도(2,090만톤), 경상남도(1,607만톤)의 순서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