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전자상거래 특화 구역’(e-커머스 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가 연초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항 e-커머스 클러스터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인천항의 지리적 이점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전자상거래 특화 항만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9공구 일대 아암물류2단지 25만 1,292㎡ 부지에 조성되는 e-커머스 클러스터 육성 프로젝트에 기업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고 6일 밝혔다. IPA는 최근 e-커머스 클러스터 사업부지에 제3자 공모 방식을 통해 4개 필지 중 1개 필지에 대해 입주기업 선정을 완료한 바 있다.
e-커머스 클러스터 첫 입주기업인 로지스밸리에이치티앤에스는 지난해 9월 IPA와 사업추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재 건축 인·허가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로지스밸리에이치티앤에스는 e-커머스 클러스터 1구역 4만 6,755㎡에 총사업비 약 1,026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500여명, 연간 물동량 약 2만 2,000 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대분)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PA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추세에 맞춰 오는 2025년 운영을 목표로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잔여 필지 15만 9,146㎡에 2차 입주기업을 모집하기 위해 7일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민간 투자 유치 효과 약 3,582억 원, 일자리 창출 515여명, 연간 물동량 약 5만TEU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커머스 클러스터 주변은 제1·2·3경인고속도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자랑한다. 또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통해 해상·항공화물간 연결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신설 중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등으로도 교통망이 이어진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IPA는 e-커머스 클러스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와 공동으로 사업비 1,136억 원을 투입해 세관통합검사장도 도입한다. 세관통합검사장은 해상특송 물류센터, 관리대상 화물창고, 압수 화물창고 등의 시설과 특송화물 자동분류기, 컨테이너 검색장비 등 최신식 장비를 갖춰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부가가치 및 물동량 창출 효과가 큰 국내외 물류기업과 화주를 유치해 e-커머스 클러스터 특화 구역 자문단과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추진 중” 이라며 “현재 인·허가가 진행 중인 로지스밸리에이치티앤에스의 성공적 입주를 위해 관련 업무 또한 적극 지원하고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는 전체 부지가 257만㎡ 규모에 달한다. 전체 사업비는 3,291억 원이며 1단계 1구역 67만㎡은 조성을 완료했다.